> 선교사 소개
사미화라고 불렸던 케네스 먼로 스콧은 중국주재 선교사의 아들로 1916년 중국 산동성 청도에서 태어났다. 11살 때 부모님이 중국에서 추방을 당하여 한국으로 왔고 평양외국인학교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33년 노스 캐롤라이나의 데이비슨 대학에서 피아노와 오르간 음악을 전공했다. 1937년 대학을 졸업하고 펜실베니아 대학교 의과대학을 진학해서 인턴 수련 과정에 애나 빅슬러를 만나 졸업 후 1942년 7월 11일에 결혼식을 올렸다.
미북장로교 선교사가 되어 부모님이 사역하던 중국으로 가길 원했지만, 중국이 공산화되어 선교사는 들어갈 수 없어 한국으로 오게 되었다.
마펫 원장이 공석인 가운데 1954년 4월에 내한하여 동산기독병원 대리원장으로 봉직되었다. 그는 외과 의사로써 전쟁 중에 상처 입은 많은 환자들을 수술하고 치료하였다. 또한 황용원 부원장과 함께 전도회를 통해 출촌전도대를 조직하여 경북 지역 일대의 무의촌 순회와 무료 진료, 전도 계몽에 힘썼다.
스콧은 전쟁 직후의 몹시 어려웠던 시절에 원장대리로 있으면서 황용운 부원장과 그 밖의 모든 직원과도 화목한 가운데 병원의 모든 일과 행정을 잘 처리하였다. 또한 의료와 선교 양면에서 탁월하여 병원 건물의 재건축과 전도 활동을 통한 개혁 등을 단행함으로써 병원의 발전은 물론 선교적으로도 큰 업적을 남겼다.
마펫 원장이 1957년 여름에 병원 원장직에 다시 복귀함으로 그는 서울 세브란스 병원으로 옮겨갔다.
케네스 스콧과 황용운 부원장
환자 수술하고 회진하는 케네스 스콧
송별기념식에서 스콧 부부(2열 정중앙), 1957. 5. 23
스콧은 세브란스 병원에서 결핵환자 수술을 많이 했다. 입술과 가슴이 붙어서 온 환자가 있었고 수산화나트륨을 먹고 자살 기도를 했던 청년도 있었다. 한번은 결핵으로 학교도 그만두고 삶을 포기했던 한 젊은 여성이 수술을 받고 난 후 회복하여 약혼자와 함께 스콧을 찾아와서는 대뜸 결혼식에 주례를 부탁하여 생애 처음으로 주례를 섰다.
그는 1963년 한국에서 마지막 강의를 하고 인도로 떠났다. 인도의 루디아나 브라운기독병원 원장 및 의과대학 학장으로 11년간 의료 선교 사역을 감당했다. 병원은 800병상 규모의 병원으로 성장했고 350명의 학생이 있는 의과대학과 간호대학을 세우고 몇몇 부속 병원을 보유한 큰 기관으로 성장하는데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했다.
그의 평생의 말씀으로 잠언 3:5-6절 말씀을 믿고 살았다.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그는 평생을 하나님이 결정하신 일을 따라 살았고 하나님이 원하는 삶을 살려고 노력했다. 하나님은 늘 은혜로우시며 늘 자신의 삶에 귀한 손길로 인도하셔서 정말 감사한다고 했다.
2014년 9월 15일 98세의 나이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수술하는 케네스 스콧, 세브란스 병원, 1958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