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라 라이너는 미북장로교의 간호선교사로 1916년 11월 24일 30대 초반의 나이로 내한했다. 처음에는 서울의 세브란스병원 간호부 양성소 일을 돕다가 나중에 평양의 홀기념연합병원으로 배치되어 사역했다.
평양 제중병원을 1895년 10월 미북장로교 의료선교사 웰즈가 평양에 정착하면서 운영한 시약소에서 발전한 병원으로 1906년 10월 병원 건물을 신축했다. 웰즈 선교사가 사임하고 귀국하면서 미북장로교 선교부와 미감리교 선교부가 연합하여 합동으로 실무를 맡아서 개원한 병원이었다. 당시 미북장로교 선교부 실무진은 비거 의사과 라이너 간호사였다. 1920년 병원 명칭을 홀기념연합병원이라고 변경했고 1923년 1월 평양부인병원도 연합하여 평양연합기독병원으로 개칭하였다.
라이너는 비거가 부임하기 전 약 1년간 평양 제중병원에서 근무하면서 평양 연합기독병원 설립을 위한 실무를 수행하였다. 그녀는 1918년 청주로 사역지를 옮겨 가고 1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여 적십자 간호사로 시베리아에 잠깐 활동하게 된다.
세브란스 병원과 평양의 제중병원에서 4년간 경험을 쌓은 라이너는 1919년 동산기독병원에 간호사로 부임한다. 초기 병원의 척박한 환경에서 그녀는 땀과 수고를 아끼지 않고 봉사하며 사역을 활발하게 감당했다. 4년간 근무하다가 1923년 2월 5일 선교사직을 사임하고 미국으로 귀국했고 1962년 5월 14일 캘리포니아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